늘 반듯하게 살아온 초등학교 교사 손록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답답함을 안고 살아간다. 뜻밖의 가정 방문으로 그녀는 수족관 사장 진우동을 만나고, 아이를 키우는 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진우동은 얌전해 보이는 손록 안에서 자신과 닮은 고집과 외로움을 발견한다. 잔잔한 물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손록은 그가 오래 숨겨 온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서로 다른 현실과 말하지 못한 과거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