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에서 봉국화가 회장을 맡겠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그가 승리할 줄 알았는데, 연시영이 등장하면서 모든 게 뒤집혔어요. 사십오 퍼센트 지분을 가진 그녀가 회사를 장악하는 순간, 아버지의 표정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더빙)미치광이의 신부 에서 보여주는 권력 싸움은 단순한 가족 갈등을 넘어선 치밀한 복수극 같아요. 봉국화가 체포될 때 연시영의 차가운 눈빛이 잊히지 않네요.
봉국화가 아내를 죽이고 위조 사망 진단서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니 소름이 돋았어요. 연시영이 모든 진실을 폭로하며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겠다고 할 때, 그간의 고생이 느껴져서 눈물이 났습니다. (더빙)미치광이의 신부 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죄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경찰이 들어오자 봉국화가 외치는'억울해'라는 말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베이지색 정장을 입은 연시영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부터 기가 죽더라고요.'이 회사는 제 겁니다'라고 선언할 때의 당당함은 정말 여주인공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 같았어요. (더빙)미치광이의 신부 에서 연시영은 약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장악한 강자였습니다. 봉국화를 향해'망나니 주제에 감히 나를 가르치려 들어?'라고 쏘아붙일 때의 통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흰 셔츠를 입은 담운례가 연시영 편에 서서 봉국화의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할 때,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작은 숙모라고 불리던 인물이 사실은 결정권자였다는 반전이 놀라웠습니다. (더빙)미치광이의 신부 는 인물 관계도가 복잡하지만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해요. 봉국화가 쫓겨날 때 담운례의 냉정한 표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에는 거만하던 봉국화가 경찰에 연행되면서'시영아 난 억울해'라고 외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어요.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딸에게 매달리는 꼴이라니. (더빙)미치광이의 신부 에서 악인의 최후는 항상 이렇게 비참하더라고요. 연시영이 팔짱을 끼고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더 이상 연민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정까지 끊어낸 그녀의 결단이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