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핑크 정장을 입은 남자와 체크 셔츠 여자의 동행이 묘하게 어색합니다. 남자가 전화를 하러 자리를 비우자, 여자는 혼자 매장을 둘러보며 주눅 든 표정을 짓죠. 점원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신발을 들었다가도 다시 내려놓는 모습이 안쓰러워요. 옥 목걸이의 주인 에서는 이런 계급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 긴장감을 잘 그려내는데, 이 장면 역시 그 연장선처럼 느껴집니다. 여자가 가방 끈을 고쳐 매며 결심한 듯한 표정이 인상적이에요. 과연 그녀는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