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괴물들과 불타는 열차 잔해 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압권입니다. 피투성이가 된 백발의 남자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은 비장미 그 자체였어요. 특히 검은 드레스를 입은 안경 여인이 등장해 사슬 낫을 휘두를 때의 카리스마는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눈빛 교환과 여인이 상처 입은 남자를 감싸 안는 장면은 아내만 여덟이라는 작품의 핵심 감동을 잘 보여줍니다. 폐허가 된 도시 배경과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피어나는 감정이 너무 슬프고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