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 창고 문을 열자마자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드러난 미스터리한 그림들, 그 순간의 긴장감이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며칠 전 작업실에서 그림을 꺼내던 여인의 표정에서 이미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데, 유부녀의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 는 설정이 이런 배신과 은밀함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 같아 더 몰입하게 되네요. 반면 고층 빌딩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도시를 내려다보는 남자의 차가운 눈빛은 또 다른 세계의 위선을 보여주는 듯해요. 두 공간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서스펜스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