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대출 평가실에서 시작된 긴장감이 밝은 갤러리로 이어지며 감정의 온도가 확 바뀌는 게 정말 몰입감 있어요. 유부녀의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 라는 제목처럼, 이혼 협상서를 건네는 여인의 손끝이 떨리고 남인의 눈빛이 복잡하게 흔들리는 순간이 너무 리얼하네요. 그림책을 함께 보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공기, 그리고 마지막 『미완』이라는 자막이 남긴 여운이 정말 짜릿해요. 넷쇼트 에서 이런 감정선 잘 살린 드라마를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